리디아 고, LPGA '나홀로 질주' 시험대

입력 2016-04-19 18:17  

스윙잉스커츠 21일 개막…19세 생일에 3연패 도전
손가락 인대 다친 박인비, 한 달간 경기 출전 안해
전인지 시즌 첫승 출사표…'괴물 장타' 톰슨도 출격



[ 이관우 기자 ]
‘Ⅳ-ⅩⅩⅦ-ⅩⅣ.’

‘골프 천재’ 리디아 고(19)의 오른쪽 손목엔 로마자 문신이 새겨져 있다. 2014년 4월27일을 뜻하는 ‘4-27-14’다. 이날 그는 만 17세3일의 나이로 미국여자프로골프(LPGA) 데뷔 첫 승을 따냈다. 리디아 고는 “꿈이 이뤄진 날을 영원히 기억하고 싶었다”고 했다. 그는 이후 메이저 최연소 2승 등 ‘대기록’을 줄줄이 쏟아내며 LPGA의 새 지배자가 됐다. 26주 연속, 통산 45주째 세계랭킹 1위다. 그가 이번엔 생애 첫 단일 대회 3연패에 도전한다. 21일 개막하는 LPGA투어 스윙잉스커츠LPGA클래식이 자신의 운명을 가늠할 시험대다. 결승전이 열리는 24일은 그의 열아홉 번째 생일이다.

○19세 생일 자축할까

리디아 고는 티잉그라운드보다 그린으로 가까워질수록 빛을 발하는 ‘전약후강(前弱後强)형’ 골퍼다. 그린 근처에서 타수를 줄이는 ‘스코어링 게임’에 능하다는 얘기다.

드라이버 평균 거리(250.34야드)는 LPGA투어 125위로 최하위급이다. 정확도 역시 72.96%(64위)로 높지 않다. 하지만 아이언이나 하이브리드로 그린에 공을 올려놓는 GIR(greens in regulation)이 좋다. 75.99%로 이 부문 9위에 올라 있다. 부정확한 드라이버를 정확한 아이언샷이나 하이브리드로 만회하는 ‘회복력’이 뛰어나다.

그린 위에선 순위가 더욱 높아진다. 규정 타수 만에 공을 그린에 올렸을 때 평균 퍼팅 수가 1.695로 전체 2위다. 임경빈 JTBC 해설위원은 “2~3m 이내의 짧은 거리 퍼팅은 거의 놓치지 않기 때문에 타수를 잘 잃지 않는다는 것도 강점”이라고 평가했다. 그는 올 시즌 유일하게 68타대(68.929)의 평균 타수를 기록했다.

이번에 우승하면 그는 LPGA 사상 10번째 단일 대회 3연패 선수가 된다. ‘골프 여제’ 박인비(28·KB금융그룹), 멕시코의 골프영웅 로레나 오초아 등 9명이 이 기록을 보유하고 있다. 최다 연속 우승자는 안니카 소렌스탐(46·스웨덴)이다. 2001년부터 미즈노클래식을 5년 연속 제패했다.

○‘K랠리’ 막아라…‘터줏대감’ 총출동

리디아 고의 독주 가능성은 일단 높아졌다. 1인자 경쟁에서 가장 강력한 2강 구도를 형성하던 박인비가 불참을 선언했기 때문이다. 박인비는 전날 “손가락 인대가 늘어나 한 달간 투어를 쉬기로 했다”고 밝혔다.

이 때문에 리디아 고와 비슷한 스타일의 골프를 구사하는 전인지(22·하이트진로)가 가장 강력한 대항마로 꼽힌다. 전인지 역시 퍼팅에 강하다. 온그린 시 평균 퍼팅이 1.690회로 LPGA투어 1위다. 라운드당 평균 퍼팅 수(28.06회)도 1위다. 대회장인 샌프란시스코의 레이크머세드GC는 전인지가 좋아하는 코스기도 하다. 잘 친 샷과 못 친 샷을 가리는 ‘징벌과 보상’이 뚜렷하기 때문이다. 다만 27위에 그친 아이언샷 정확도(72.72%)는 약점이다. 퍼팅을 쉽게 할 기회를 줄이는 변수다. 전인지는 “부드럽고 정확한 스타일로 아이언 스윙을 바꾸고 있다”고 말했다.

컴퓨터 아이언샷을 구사하는 모건 프레셀, 스테이시 루이스 등 LPGA 터줏대감들도 리디아 고의 독주를 저지할 후보군이다. 360야드를 넘나드는 ‘괴물’ 장타에 섬세한 퍼팅까지 장착한 렉시 톰슨도 강력한 경쟁자다. 프레셀은 특히 지난해 대회 마지막날 3타 차 선두에 나섰다가 리디아 고에게 역전패를 당한 아픈 기억이 있다. 이번 대회가 설욕할 기회다.

이관우 기자 leebro2@hankyung.com

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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